'엘 클라시코 앞둔' 라모스도 벤제마도, "메시 때문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4.09 00: 13

리오넬 메시(34, 바르셀로나)의 존재감은 상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도 잘 드러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타파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벌인다. 시범경기를 제외하면 통산 246번째 공식 엘 클라시코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245번의 맞대결에서 97승 52무 96패로 살짝 앞서 있다. 이 중 181경기를 치른 라리가에서도 74승 35무 72패로 레알이 바르셀로나에 우세하다. 
레알 주장이자 센터백 세르히오 라모스(35)는 2005년부터 레알에서 뛰며 챔피언스리그 4차례 우승 포함 5차례 라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4번, 라리가 우승 10번을 가져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모스는 다큐멘터리 '더 레전드 오브 세르히오 라모스' 시리즈에서 "우리는 몇 년 동안 메시를 상대로 고통을 받았다"면서 "아마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가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타이틀을 가졌을 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역사상 최고의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조세 무리뉴 같은 훌륭한 감독이 있었지만 그들을 이기기는 힘들었다"면서 "우리는 많이 우승하지 못해 부담이 있었다. 그들, 그리고 서로가 원인이었다"고 양팀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 설명했다. 
레알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34) 역시 메시에 대해 "바르셀로나는 항상 점유율이 앞서 있다. 바르셀로나는 좋은 골키퍼와 메시가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일을 도맡고 있다. 우리는 메시를 신경써야 한다. 정말 위험한 선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벤제마는 "경기장에서는 자유를 느낀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나는 최전방에서 팀을 돕는다. 마무리도 한다"면서 "경기가 많이 남았고 막판에 리그 순위가 결정된다. 어렵지만 모든 경기를 마치 결승전처럼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레알은 현재 리그 3위(승점 63)에 올라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2위(승점 65)다. 레알이 승리할 경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6)까지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엘 클라시코가 됐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