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먹칠한 '찌아요' 육성 응원, '적반하장' 中언론은 모르쇠+딴지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09 06: 32

중국 응원단이 경기장 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육성 응원을 했다.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인 중국 대표팀의 승리에 먹칠을 하는 행위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 32분 장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강채림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왕슈앙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다. 
한국은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거나 3골 이상 넣는 1점차 승리를 따내야 본선행이 가능하다. 2-1로 승리할 경우 연장전에 돌입한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성행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중국에 아쉽게 패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중국 팬들이 육성 응원을 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한국과 중국은 전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중국은 선수들의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압박을 가했고, 한국은 반대로 지소연, 강채림 등 발빠른 전방 공격수들을 앞세워 역습을 노렸다. 결과적으로 한국이 패하며 큰 아쉬움이 남았지만 경기 자체는 흥미로웠다.
올림픽 본선행을 놓고 한중이 치열하게 맞붙는 명승부였지만 원정 응원석에서 들려온 육성 응원은 옥에 티였다. 전광판을 통해 육성 응원 금지 안내가 나왔음에도 중국 응원단은 ‘加油(찌아요, 화이팅)’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 초반까지 잠잠하던 약 150명의 중국 팬들은 전반 중반 육성 응원을 시작했다. 두 차례 득점이 터진 후 다시 조용해졌지만 후반전 중국 응원단의 소리가 더 커졌다. 후반 중반을 넘어 막판으로 접어드는 시점엔 오성홍기를 흔들며 더욱 큰 소리로 응원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중국 응원단의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한국의 여러 매체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중국 매체들은 이 사안에 대해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한 체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 
중국 매체 ‘티탄스포츠’는 한 국내 매체의 기사를 인용해 원정 응원단의 육성 응원 문제를 전했다. “한국 언론들이 ‘중국이 경기에 이겼지만 응원 문화에서 졌다’라고 지적했다”라며 불쾌감을 밝혔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성행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중국에 아쉽게 패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중국 여자축구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패배한 한국 지소연이 아쉬워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이어 매체는 “중국 대표팀은 지아시우취엔 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이 규정에 맞게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감독이 경기 중 종종 마스크를 내리고 지시하는 것이 보였다”라며 딴지를 걸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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