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고도 패한 류현진, "작년 초반보다 훨씬 좋다" 자신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4.08 07: 08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4)이 시즌 첫 패를 안았지만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토론토의 1-2 패배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일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 5⅓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안정적으로 투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2.92. 코로나 탓에 7월 개막한 지난해 시즌 첫 2경기 9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8.00보다 훨씬 좋은 시작이다. 

[사진] MLB 화상 인터뷰

다음은 이날 경기 후 류현진의 화상 인터뷰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잘 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은. 
▲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홈런 맞은 건 실투였는데 타자가 잘 쳤다. 약한 타구들을 많이 잡아내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 시즌 첫 2경기를 소화한 느낌은. 
▲ 작년 첫 2경기보다는 훨씬 좋다. 2경기 다 3실점 이하로 막았다. 선발투수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괜찮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작년보다 좋게 시작하고 있다. 
-제구력은 어떤가. 
▲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오늘도 볼넷은 없었다. 불리한 카운트에 가기도 했지만 타자랑 승부하면서 볼넷 없이 모든 구종이 괜찮게 잘 됐다. 
-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했는데. 
▲ 체인지업이랑 좌타자한테 커터가 좋았다. 그 두 가지가 약한 타구를 만든 것 같다. 강한 타구도 몇 개 있었지만 약한 타구로 땅볼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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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6경기에서 토론토 투수진을 평가하면. 
▲ 모든 투수들과 야수들이 정상 컨디션에서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올 시즌 초반에 힘 있는 경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 2회와 7회 위기에서 결과가 달랐는데 차이점은. 
▲ 2회에는 홈런이 나왔고, 빗맞은 타구들, 약한 타구들이 안타로 이어졌다. 7회에는 약한 타구들이 땅볼이 된 것이 달랐다. 
- 약한 타구가 안타가 될 때 어떻게 마인드를 가다듬나. 
▲ 그 다음 타자를 잡으려고 하는 게 첫 번째다. 준비했던 대로 투구하려 한다. 
- 임시 홈구장 플로리다 더니든으로 가는데. 어디로 갈지 몰랐던 작년과 다를 것 같다. 
▲ 너무 편하다. 첫 번째로는 짐을 다 안 챙겨도 된다는 게 편하다. 홈에 있어도 원정을 가면 짐을 다 챙기고 나왔는데 이제는 집에다 놓고 나올 수 있게 됐다. ‘홈’이란 느낌이 좋은 것 같다. 
- 스프링캠프지이기도 한 더니든 홈구장 야간 경기 조명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 없을 것 같다. 시범경기할 때도 야간 경기를 문제없이 치렀었다. 조명탑을 몇 개 더 세워 밝게 비춰주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 작년보다 긴 시즌인데 이닝과 투구수 조절에 대해 코치진과 얘기한 부분은. 
▲ 지금 얘기하기엔 너무 이른 것 같다. 나중이 되어봐야겠지만 그런 쪽에선 전혀 문제없을 것 같다. 투구수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주어진 대로 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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