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텍사스전 7이닝 2실점에도 첫 승 실패…토론토 1득점(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4.08 05: 18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놓쳤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토론토가 1득점 지원에 그친 탓에  패전 요건을 안았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던 류현진은 이날도 시즌 첫 승을 놓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3.38에서 2.92로 낮추는 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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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시작부터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를 몸쪽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잡은 뒤 데이비드 달과 조이 갈로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각각 바깥쪽 낮은 커터, 커브를 결정구로 삼아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2회 선두 닉 솔락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구째 88.7마일(143km)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자 여지없었다. 좌측 담장 밖 솔로포. 솔락의 시즌 1호 홈런이자 류현진의 2호 피홈런. 
이어 호세 트레비노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유격수 마커스 세미엔의 송구를 잡지 못했다. 다소 짧은 송구였지만 미트 안에 들어간 공이 튀어 나왔다. 포구 실책에 가까웠지만 기록은 안타 처리.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에게 초구 커브를 몸쪽에 붙였으나 배트 부러지면서 빗맞은 타구가 우전 적시타로 돼 추가 실점했다. 2회에만 홈런 포함 4안타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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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달을 다시 한 번 커터를 결정구 삼아 헛스윙 3구 삼진 처리했고, 갈로ㅘ 솔락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 투구수 8개. 4회에도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5회에도 선두 타베라스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류현진은 찰리 컬버슨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카이너-팔레파를 우익수 뜬공, 달을 2루 직선타로 잡고 실점 없이 5회를 정리했다. 6회 역시 네이트 로우를 몸쪽 91.4마일(147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기세를 이어갔다. 
7회가 고비였다. 트레비노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 엘리 화이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타베라스의 보내기 번트를 1루수 게레로 주니어가 3루로 승부하며 선행 주자를 잡아내 한숨 돌린 류현진은 컬버슨을 커터로 헛스윙 삼진, 카이너 팔레파를 3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7회까지 마무리했다. 
그러나 토론토 타선이 텍사스 선발 카일 깁슨에게 7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다. 8회 세미엔이 바뀐 투수 맷 부시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류현진의 패전 요건을 지우진 못했다. 결국 1-2로 뒤진 8회 구원투수 팀 마이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90개로 스트라이크 68개, 볼 22개. 스트라이크 비율 75.6%로 빼어난 커맨드를 과시했다. 최고 구속은 92.1마일(148km)로 체인지업(30개) 커터(28개) 포심 패스트볼(19개) 커브(13개) 순으로 구사했다. 탈삼진 7개 중 4개의 결정구가 커터로 위력적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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