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만에 복귀전→1실점 QS' 5선발 고영표, KT 선발진 강하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08 00: 17

KT 고영표가 3년 만에 복귀전에서 QS 피칭을 선보였다. 
고영표는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했다. 고영표는 2018년 10월 10일 사직 롯데전 이후 910일 만에 1군 복귀전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말 팀에 합류했다. 
이날 LG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갔는데, 팀이 역전승을 거둬 노 디시전이 됐다. 그래도 QS를 기록했다. 3회 사구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2사 후 이천웅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허용했다. 

3회초 LG 타선을 상대로 KT 선발 고영표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고영표는 경기 후 '910일 만에 경기 소감'으로 "너무 떨렸다. 전날 잠도 잘 못 잤다. 던지기 전까지 너무 떨렸는데, 첫 경기 치고는 위기도 많았지만 잘 풀어갔다. 떨리거라고 예상 안 했는데, 막상 해보니 긴장이 많이 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내 긴장하긴 했는데, 공 몇 개 던지니까 똑같은 경기구나 생각 들었다. 1회 안타 맞은 후 병살타를 잡고서 많이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던진 것 치고는 만족하지만, 사사구가 많은 것은 반성해야 한다. 밸런스가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다. 경기 하면서 꾸준히 맞혀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보완점을 언급했다. 
LG는 이날 1~4번에 좌타자를 배치했고, 6번까지 좌타자 5명이 나왔다. 고영표는 "좌타자에 약했고, 우타자에 괜찮았기에 예상은 했다. 이천웅 선배도 잘 쳐서 나올 거로 예상했다"며 "체인지업은 좌타자 상대로 흘러 나가고, 커브는 반대로 들어오는 변화구다. 피치 터널의 좌우 폭을 넓혀서 타자를 흐트려 놓으려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체인지업이 과거 만큼 감각이 아니라고 했다. 예전에는 헛스윙이 많았는데, 지금은 파울이나 맞아나가는 것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닝을 길게 보지 말고, 매 이닝 최소 실점을 하자고 생각으로 던졌는데 6이닝을 가더라. 결과는 만족한다. 볼넷, 사구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감점이 된다. 개인적으로 결과가 좋아 70점으로 매긴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