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제한” 폰트의 71구, 최고 154km 찍었지만 아쉬움 남긴 데뷔전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08 00: 06

SSG 랜더스 ‘1선발’로 기대를 모은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KBO 리그 개막 후 첫 등판에서 고전했다.
폰트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SSG는 0-17 완패를 당했다.
KBO 리그 데뷔전에서 폰트는 투구수 71개에 그쳤다. 만족할 수 있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일단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80개 이상 안 던지게 하겠다”라는 계획대로 했다.

1회 이어 2회에도 2실점 허용한 SSG 선발투수 폰트가 조웅천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폰트는 시범경기에서 어깨 통증으로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 앞서 연습경기 등판은 한 차례에 불과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4km에 이르는 위력적인 공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그의 데뷔전은 미뤄졌다.
지난 1일 키움 2군과 연습경기 때 중간에 등판한 폰트는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했다. 개막전 선발은 아티 르위키에게 내줬으나 건강한 복귀로 팀의 3연승을 이끌어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보크를 저질렀다. 이어 박정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폰트는 힐리에게 우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노시환과 임종찬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폰트는 2회에도 쉽지 않았다. 1사 이후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준 폰트는 유장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정은원에게 볼넷, 박정현에게 좌전 적시타, 하주석에게 중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투구 수가 80개에 가까워지면서 벤치는 3회부터 조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폰트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투구가 적었던만큼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최소 2경기 정도는 투구수에 제한을 두고 등판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일단 첫 등판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km를 찍었지만 제구가 문제였다.일단 다음 등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실패’라는 쓴 맛을 봤기 때문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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