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지독한 득점권 빈타→충격의 영봉패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8 00: 03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을까. 수차례의 득점권 찬스서 번번이 막힌 삼성이 결국 충격의 영봉패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개막 3연패에 빠져 있던 삼성은 이날 박해민(중견수)-김상수(2루수)-구자욱(지명타자)-호세 피렐라(좌익수)-김헌곤(우익수)-강민호(포수)-이원석(1루수)-이학주(유격수)-강한울(3루수) 순의 타선을 통해 첫 승에 재도전했다. 전날 대타 적시타를 때려낸 강한울과 한방이 있는 강민호가 다시 라인업으로 복귀하며 보다 짜임새 있는 타격이 예상됐다. 삼성은 지난 3경기서 득점권타율이 .154(리그 8위)에 그쳤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1사 1,2루에서 두산 박계범이 삼성 박해민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가며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2회부터 득점권 빈타가 시작됐다. 2사 후 강민호가 2루타를 친 가운데 이원석이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쳤고, 4회 피렐라의 안타와 폭투, 김헌곤의 사구로 맞이한 찬스에서는 강민호가 풀카운트 끝 아리엘 미란다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부터는 밥상을 차린 뒤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두산 철벽수비에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5회 1사 후 이학주와 강한울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낸 상황. 이어 박해민이 2루수 방면으로 낮고 예리한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박계범이 이를 직선타 처리한 뒤 곧바로 2루에 송구,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 이학주를 아웃시켰다. 이닝 종료였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1사 1,3루에서 삼성 김헌곤의 내야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 구자욱이 태그를 피하고 있다. /sunday@osen.co.kr
6회 상황도 아쉬웠다. 1사 후 구자욱과 피렐라가 연속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헌곤이 3루수 왼쪽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허경민이 이를 다이빙으로 잡아 홈에 송구, 런다운에 걸린 3루주자를 잡아냈다. 이후 강민호의 3루수 땅볼로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의 득점권 빈타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에는 선두 이원석의 내야안타에 이어 이학주의 번트 때 투수와 3루수의 동선이 꼬이며 행운의 내야안타를 얻어냈다. 강한울의 희생번트와 박해민의 자동고의4구로 얻어낸 1사 만루 기회. 그러나 이번에는 김상수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8회에도 선두 구자욱의 안타, 투수 보크, 피렐라의 내야안타를 묶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헌곤의 번트가 투수 앞으로 향하며 2루주자가 3루에서 포스 아웃됐고,  강민호가 루킹 삼진, 김호재가 유격수 땅볼로 침묵했다.
수차례의 찬스를 모두 놓친 삼성은 두산에 0-1 충격의 영봉패를 당하며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오재일, 김동엽의 빈자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인 한판이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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