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번 왼손 불펜은 김대유, "지금 구위는 진해수보다 더 낫다" [수원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07 17: 27

LG 왼손 투수 김대유의 입지가 높아졌다. 류지현 LG 감독은 "지금 컨디션이나 구위는 김대유가 진해수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현재로선 LG 불펜에서 첫 번째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는 김대유다. 
지난 6일 KT전. LG는 3-0으로 앞선 8회 위기를 맞았다. 이정용이 1사 1루에서 2루타, 단타를 맞으며 2점을 허용했다. 이 때 LG 벤치는 투수 교체, 좌완 김대유를 마운드에 올렸다.
불펜에 베테랑 송은범도 몸을 풀고 있었지만, 스위치 히터인 알몬테 상대로 김대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좌완 투수로 진해수가 아닌, 김대유는 조금 의외였다. 김대유는 우타석에 들어선 알몬테를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커브로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위기를 단숨에 지워버렸다.

류지현 감독은 7일 경기 전 이에 대해 설명했다. 류 감독은 "김대유 장점이 왼손 타자에게 커브가 좋은 무기가 된다는 데이터가 있었다. 또 알몬테가 좌타석 보다는 우타석 때 확률이 떨어지는 데이터였다. 3~4번 좌타자를 김대유로 간다고, 사전에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알몬테 좌우 타석 데이터는 미국과 일본 시절 성적을 모두 뽑은 결론이다.  
이어 류 감독은 "다행히 잘 막았다. 지금 컨디션에서 김대유가 진해수보다 구위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또 알몬테, 강백호에게 김대유가 좀 더 생소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진해수는 강백호에게 약했다"고 덧붙였다. 
김대유는 지난해 1군에서 단 3경기를 뛰었고, 평균자책점 23.14(2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한 번 언급했는데, 지난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김대유의 페이스가 좋았다. 당시 코칭스태프에서 좌타자가 많은 팀 상대로 선발 가능성도 열어놓고 준비시켰다. 우타자도 상대하며 준비하면서 감각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올해는 좌타 스페셜리스트로만 준비를 했고, 투구폼도 선수가 원하는 대로 맡겼다. 시즌 초반 김대유의 존재감이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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