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155km’ 장재영 “의리&진욱이보다 먼저 데뷔하고 싶었어요”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7 16: 46

“(이)의리와 (김)진욱이보다 먼저 데뷔하고 싶었다”
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유망주 장재영(18)이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1군 데뷔를 이룬 소감을 밝혔다. 
장재영은 지난 6일 KIA전 연장 11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5-4로 역전을 허용해 분위기가 이미 KIA로 넘어간 상황이었지만 최고 시속 155km를 찍으며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정해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이 정말 빠르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키움 장재영이 공을 뿌리고 있다. /cej@osen.co.kr

“많이 긴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말한 장재영은 “그래도 (박)동원선배님이나 주변 야수 형들이 편하게 던지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생각을 비우고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다”라며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6일 경기에 앞서 장재영을 편한 상황에 등판시킬거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장재영은 상당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홍원기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컨택에 능한 선수보다는 중심타자들과 붙이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실제로 장재영은 데뷔전에서 안좋은 기억을 가질 뻔했다. 2사 1, 2루에서 최형우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좌익수 변상권이 다이빙 캐치로 최형우의 타구를 걷어내면서 극적으로 이닝을 끝냈다. 
장재영은 “최형우 선배에게는 변화구를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실투가 됐다. 그걸 또 놓치지 않으시고 잘 쳐서 안타인줄 알았는데 (변)상권이형이 잡아줬다. 밥을 한 번 사야할 것 같다”고 위험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형 신인투수들이 많다. 장재영을 비롯해 KIA 1차지명 이의리와 롯데 2차 1라운드(1순위) 김진욱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이의리는 오는 8일, 김진욱은 9일 각각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장재영은 “의리에게 배울 점도 많고 진욱이에게 배울 점도 많다. 그 둘은 선발투수라서 등판일정이 나와있으니까 내가 먼저 데뷔전을 잘 치르고 편하게 둘의 경기를 보고 싶었다. 다행히 내가 먼저 1군에 데뷔해서 생각보다는 만족스럽게 던진 것 같아서 마음 편히 둘을 응원할 수 있게 됐다. 의리도 진욱이도 모두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며 동기들을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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