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구→눈 레이저→강습타구...김하성, 안타로 투수 도발 응징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4.07 13: 15

[OSEN=LA,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자신에게 위협구를 던진 투수에게 멋지게 복수했다.
7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아론 산체스와 맞섰다.
그런데 산체스가 초구를 거의 얼굴을 향해 던지다시피 했다. 마치 루키에게 메이저리그 맛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위험한 피칭이었다. 91마일이 넘는 패스트볼을 그대로 얼굴을 향해 던지자 김하성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그리곤 5초 정도 산체스를 노려봤다.

[OSEN=샌디에이고,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타격 장면.  /lsboo@osen.co.kr

이어 정상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2번째 공이 살짝 높았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고, 세 번째 커브에 김하성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1루에 나가 있던 윌 마이어가 도루를 시도하는 것을 보고 일부러 바깥으로 빠지는 공이었지만 김하성이 적극적으로 스윙을 한 것.
그리고 2스트라이크 1볼로 몰린 상태에서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살짝 빠지는 74.6마일짜리 커브를 그대로 받아쳤다.
이 순간 김하성의 분풀이가 그대로 전해졌다. 타구는 날카롭게 투수 정면으로 날아갔고, 투수 가랑이 사이를 뚫고 2루 베이스로 향했다.
산체스도 갑작스럽게 날아오는 타구에 당황했다. 샌프란시스코 2루수 윌머 플로레스가 잘 잡긴 했지만 1루에선 김하성이 한발 더 빨랐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3번째 안타를 이렇게 분풀이성 안타였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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