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30)가 “그리스 여행 중 인스타그램 DM으로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하니는 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EXID 계약이 끝나고 곧바로 그리스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때는 아무런 계획 없이 나를 찾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는데 그런 제안을 받게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니가 출연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 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 제작 돈키호테엔터테인먼트)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 분)이 가출 4년차 동갑내기 주영(하니 분)과 함께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영을 연기한 하니는 “인스타 DM에 보니 ‘저 박화영을 연출했던 감독 이환입니다’라고 연락이 왔더라.(웃음) 감독님이 말하길, 내가 새 작품을 준비 중인데 저(하니)와 하고 싶으니 시나리오를 읽어 달라는 거였다. 사실 저로선 땡큐였다. 시나리오만 읽는 건 문제가 없으니 받고 나서 읽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하니는 “감독님에게 제가 연기를 해본 적도 없고 소속사가 없어서 출연 결정은 하기 힘들 거 같다고 했다. 그땐 여행을 나간 상태라 출연 여부에 대해 저 혼자 결정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또한 어려운 장면들도 많았고 (강도가) 세서 제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씀 드렸다. 그래서 나중에 회사를 찾고 결정을 해야할 거 같은데, 그러게 하려면 크랭크인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저는 못 할 거 같다고 말씀 드렸다. 그러니 한국에 들어오면 만나자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2018년 개봉한 ‘박화영’과 긴밀하게 맞닿아있다. 이번에도 이환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는데, 전편에서 덜컥 임신한 가출학생 세진(이유미 분)이 후속작의 주인공으로서 메인 서사를 이끈다. 하니는 세진의 친구 주영 역을 맡았다.
“한국에 들어와 감독님과 배급사 관계자들을 만났다. 당시 제가 그런 자리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단순히 제가 시나리오를 보고 들었던 생각들을 얘기했다.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서 감독님이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는데 제 얘기를 흥미롭게 받아들여 주셨다. 심지어 제가 ‘박화영’을 안 보고 갔음에도…하하, 그 이후 ‘박화영’을 봤다. 제가 우려했던 부분을 이환 감독님이 연출한다면 걱정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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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틀빅픽처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