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만에 퇴장 불명예’ 수베로 감독, 왜 10분간 항의했을까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07 08: 12

“통역 실수로…”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와 시즌 1차전 도중 시즌 1호 감독 퇴장이 나왔다. 불명예 주인공은 한화의 카를로스 수베로(49) 감독이다. 
문제가 된 상황은 경기 후반에 일어났다. 한화가 1-2로 끌려가던 8회말. 한화의 3번째 투수 윤대경이 첫 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줬고, 제이미 로맥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추신수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2사 1루에서 한화 주현상이 마운드에 오르는 과정에서 심판진과 한화 코칭스태프 사이 혼선이 생겼다. 이후 심판진에서 강재민으로 교체를 지시하자 수베로 감독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다음 상대는 최정.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최정이 앞선 3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가볍게 상대할 수 있는 타자가 아니었다. 1점 차 승부에서 한화는 확실하게 최정을 막고자 했고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윤대경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빅보드 전광판에는 강재민의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마운드에 4번째 투수로 오른 선수는 강재민이 아닌 주현상이었다. 동시에 한화 벤치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심판진이 다가갔고, 수베로 감독은 통역을 통해 심판진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수베로 감독의 항의가 꽤 길어졌다. 오후 8시 57분부터 시작된 수베로 감독의 항의는 9시 7분까지 10분간 이어졌다. 
수베로 감독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수베로 감독은 항의 시간 4분을 초과해 퇴장 지시를 받았다. 감독이 항의할 때 3분 경과 시 경고, 5분 경과 시 퇴장 조치하던 규정은 3분 경고에 4분 경과 시 퇴장으로 올해부터 1분 단축됐다.
한화 관계자는 상황 파악에 나섰고 “코치진은 66번 주현상을 올리려고 했지만 통역 문제가 생겨 강재민으로 잘못 전달됐다. 감독은 통역상 실수라 바로 잡아달라 했지만, 심판진은 이미 통보된 상황이라 번복될 수 없다 했다. 감독은 항의 시간 4분을 넘겨 퇴장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 KBO 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 수베로 감독은 개막 2경기 만에 퇴장을 당하는 시즌 1호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