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팀 시설 열악해” 추신수 지적에 윌리엄스 감독 “ML과 비교하면…”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7 06: 04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KBO리그 구장들의 원정팀 시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실 메이저리그는 홈팀과 원정팀이 모두 최고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국과는 야구 환경이 다르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세계 최고의 프로야구리그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리그인만큼 KBO리그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막대한 자금이 흘러든다. 당연히 야구장을 비롯한 관련 인프라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특별히 비밀일 것도 없는 사실이지만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활약하고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가 KBO리그의 원정팀 시설이 열악하다고 지적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으로 있으면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한국과 달리 원정경기에서도 호텔보다는 경기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구장에 원정팀을 위한 훈련시설도 잘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7시 경기를 기준으로 하면 3시 반에 구장에 가는 버스를 이용하는 선수들이 거의 없다. 대부분 그보다 먼저 야구장에서 가서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빨리가는 선수들은 12시부터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시에 KBO리그가 메이저리그 수준의 시설을 곧바로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도 짚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내가 알기로 메이저리그는 선수노조와 구단주들이 협상을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고척돔을 예로 들면 현재 시설에서 원정팀쪽에 웨이트 트레이닝실을 새로 하나 만든다고 하면 공간이 나올 것 같지 않다. 경기장 전체를 뜯어고치는 대공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실 최근 원정팀 시설이 문제가 되는 것은 코로나19 탓이 크다. 원래는 호텔에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이용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을 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더 좋은 야구를 위한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한국야구의 발전을 기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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