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없다’ 키움 방출생 신재영&김규민, 독립리그에서 뛴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7 13: 34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신재영(31)과 김규민(28)이 독립리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섰다. 
신재영과 김규민은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뛰면서 나름의 족적을 남겼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신재영은 2016년 30경기(168⅔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키움의 역대 두 번째 신인왕이다. 하지만 이후에는 기대만큼 성장을 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7경기(5이닝)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사진] 신재영(왼쪽), 김규민. / OSEN DB

김규민도 2018년에는 104경기 타율 2할9푼5리(298타수 88안타) 3홈런 40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2019년에는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MVP로 선정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 54경기 타율 2할8리(101타수 21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키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신재영과 김규민을 방출했다. 두 선수 모두 나름대로 의미있는 커리어를 쌓아왔기에 다른 팀을 찾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즌 개막까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부분의 구단들이 선수단 규모를 축소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은 탓이다.
야구를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신재영과 김규민은 모두 경기도독립야구연맹리그에서 야구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신재영은 시흥 울브스, 김규민은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 각각 입단했다.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야구 말고 다른 일을 할까 고민도 했다”라며 힘들었던 마음을 토로한 신재영은 “그래도 이대로 야구를 그만두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독립리그에 입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경기도독립야구연맹리그는 7일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신재영은 “개막전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1~2이닝 정도를 던지게 될 것 같다. 라이브 피칭이나 연습경기를 하지 못해서 실전감각이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몸상태는 괜찮다. 겨우내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공도 많이 던졌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규민도 “야구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겨울 동안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독립리그에서 열심히 뛰다보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 몸 상태는 정말로 좋다. 타격폼에도 변화를 줬다. 빨리 경기에 나가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와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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