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일만에 돌아온 백정현, 실투 2개→홈런 ‘아쉬운 복귀전’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6 22: 02

돌아온 백정현(34·삼성)이 실투 2개에 눈물을 흘렸다.
백정현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백정현의 최근 등판은 지난해 7월 21일 NC전. 당시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장기 재활에 돌입했고, 이날 무려 259일만의 1군 복귀전을 치렀다.

1회말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지난해 11승으로 비상한 최채흥이 부상 이탈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은 상황. 외인 듀오가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기에 연패를 끊고 첫 승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 속 두산을 상대했다.
1회 선두 허경민의 안타 출루에도 범타 유도와 견제사를 통해 실점하지 않았지만, 2회 선두 김재환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실투가 화근이었다. 0B1S에서 2구째 직구(135km)가 가운데로 몰리며 비거리 115m짜리 우월 홈런으로 연결된 것.
0-1로 뒤진 4회 홈런 상황도 같았다. 선두 박건우에게 던진 초구 직구(133km)가 역시 가운데로 몰리면서 비거리 125m짜리 솔로홈런을 맞았다.
4회 2사 후 김재호-오재원의 연속 볼넷으로 자초한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5회 선두 정수빈(내야안타)-허경민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고 최지광과 교체되며 복귀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최지광이 후속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자책점도 1점 늘어난 3점이 됐다.
백정현은 이날 총 78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38km의 직구(33개)를 비롯해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12개), 커브(10개) 등을 던졌으나 스트라이크(44개)-볼(34개)의 비율이 아쉬웠다. 제구가 그만큼 흔들렸다. 여기에 초반 흐름을 좌우한 실투 2개가 아쉬운 대목으로 남게 됐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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