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⅔이닝 퍼펙트→6회 3실점’ 멩덴, 아쉬운 용두사미 데뷔전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6 23: 05

KIA 타이거즈 다니엘 멩덴(28)이 KBO리그 데뷔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멩덴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멩덴은 경기 초반 위력적인 구위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로 기록됐고, 구장 전광판에는 150km가 찍히기도 했다. 묵직한 직구·투심(56구)과 더불어 145km까지 나온 커터(17구)와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14구), 커브(5구), 슬라이더(4구)에 키움 타자들은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했다.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KIA 선발 멩덴이 역투를 하고 있다. /cej@osen.co.kr

1회말 이용규와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정후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한 멩덴은 2회에도 박병호(뜬공)-서건창(땅볼)-프레이타스(땅볼)를 상대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멩덴은 3회 송우현(땅볼)-김수환(삼진)-박동원(땅볼)을 연달아 잡아냈고 4회에도 이용규(뜬공)-김혜성(뜬공)-이정후(삼진)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 박병호와 서건창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멩덴은 프레이타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퍼펙트 게임이 깨졌다. 하지만 송우현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완봉승도 가능할 것 같았던 멩덴은 팀이 2-0으로 앞선 6회 처음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김수환에게 안타를 내줬고 박동원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용규와 김혜성은 범타로 잡아냈지만 이정후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결국 2-2 동점을 허용했다. 
투구수 95구를 기록한 멩덴은 결국 6회를 마치지 못하고 2사 3루에서 박준표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준표는 서건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멩덴의 책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냈다.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KIA의 5-4 승리로 끝났고 멩덴은 패전 위기를 모면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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