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온 낯선 사나이, 꼼짝 못한 ‘최신맥주’...KBO리그 합격점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07 00: 06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무난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카펜터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차전에서 5⅓이닝 동안 21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 91개로 길게 가지는 못했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정규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한 카펜터는 LG 트윈스와 KT 위즈를 상대로 투구를 점검했다. 2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져 1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카펜터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삼진을 뽑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날 정규 시즌 첫 등판에서도 SSG 타선을 만나 최고 시속 147km에 이르는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2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여 무실점 투구를 하다가 팀이 1-0으로 앞선 3회 들어 이재원에게 2루타를 내주고 최지훈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카펜터는 팀이 1-1로 맞선 6회말 첫 타자 추신수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하고 김종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종수가 최주환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한화는 개막 후 2연패를 당했지만 카펜터의 이날 투구는 큰 인상을 남겼다.
SSG가 믿는 중심 타선 '최신맥주(최정-추신수-로맥-최주환)'는 카펜터 상대로 힘써보지 못했다. 이날 2번 타자 로맥은 3타수 무안타, 3번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 4번 최정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정은 카펜터 상대로 삼진 3차례 당했다.
2회에는 최정, 최주환, 한유섬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카펜터의 '탈삼진쇼'가 펼쳐졌다.
한편 팀은 1-2 패배로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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