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킬러’ 만나는 수베로 감독 “좌우 코너 따라가지 않아야…”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06 18: 03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외국인 감독이 KBO 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즌 1차전을 앞두고 지난 4일 열린 개막전을 되돌아봤다.
한화는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에 2-3으로 패했다. 수베로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가 초반에 리드를 하면서 도루 등 베이스러닝이 있었다. 베이스러닝으로 득점이 나와 좋았다. 양팀 모두 경기 후반까지 기회가 있었는데, 번트 두 번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 퀄리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시즌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가 진행됐다.1회말 한화 수베로 감독이 지시를 내리고 있다./ksl0919@osne.co.kr

첫 경기 복기 후 SSG와 경기를 앞둔 수베로 감독은 상대 선발 박종훈에 대해 언급했다. SSG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한화 킬러’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수베로 감독은 “박종훈이 한화 상대로 좋은 기록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가 새로 준비하고 왔기 때문에 오늘은 다른 결과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 박종훈은 상하, 좌우 코너를 넓게 활용한다. 우리 방망아기 따라가지 않는게 핵심이다. 볼카운트 싸움을 길게 해주면 타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박종훈은 지난 시즌 한화 상대로 6차례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9경기에서 15승 무패다. 유독 한화전에서 강한 투수다. 
수베로 감독은 수비 시프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개막전에서 극단적인 시프트를 활용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KT 타자들의 기술적인 타격과 주루 플레이에 허점을 보였다. 그는 “KT 선수들의 베이스 러닝이 뛰어났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결과는 안 좋았지만 우리 팀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시즌 초반에 일어난 게 다행이다. 실수를 복기해서 배움의 기회로 삼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2루수)-정진호(좌익수)-하주석(유격수)-라이온 힐리(1루수)-이성열(지명타자)-김민하(중견수)-임종찬(우익수)-이해창(포수)-강경학(3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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