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시프트의 빈틈, 이강철 "주루 플레이에서 적극적으로 노렸다" [수원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06 16: 34

한화 수베로 감독은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시프트 보다 내야수들이 더 극단적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러나 양 날의 검이다. KT는 한화와 개막전에서 상대 시프트의 빈틈을 노려 결정적인 도루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9회 2사 1루에서 1루 주자 송민섭이 수비 시프트로 2루 베이스 경계가 허술하자 기습 도루를 성공했다. 이후 박경수의 볼넷,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6일 LG전에 앞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주루 코치가 사인을 주고, 빈틈을 노려서 뛰도록 했다. 유격수가 잔디까지 물러나 있으니까. 한 베이스 더 간 것이 크다. 주자가 2루에 있으니 박경수를 쉽게 승부 못하고, 배정대까지 연결됐다. 송민섭의 2루 도루가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 내야수들이) 다른 팀보다 크게 움직이는 편이다. 확실하게 크게 크게 움직인다. 3루가 비어 있어서 강백호도 도루를 한 것이고, 9회 송민섭 도루도 컸다. 2사 1루 보다 2루에서 안타 기대가 확률이 크니까. 주루 플레이에서는 시프트 빈틈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타자들이 타석에서 의도적으로 시프트의 역방향을 노리지는 않는다. 이 감독은 "시프트를 깨려면 타자나 기습 번트나 밀어서 치는 방법인데, 치다가 밀려서 타구가 나온 것이지 의도적으로 밀어 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신 주루 코치가 한화 수비수 움직임에 따라 주자에게 긴밀하게 사인을 준다. 한화를 상대하는 다른 팀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대처할 것이다. 주자가 나갔을 때 한화의 시프트가 좀 더 세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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