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살린 로켓, 김태형 신뢰 얻었다 “1선발 역할 잘해줄 것”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6 16: 24

워커 로켓(두산)이 개막전에서 시범경기보다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며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로켓의 개막전 투구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로켓은 이틀 전 KIA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초 개막전 선발이었던 아리엘 미란다가 왼쪽 삼두근 통증으로 3선발로 밀리며 급하게 첫 경기 선발의 중책을 맡았지만, 특유의 땅볼유도능력을 뽐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제구 난조를 어느 정도 씻어낸 투구였다.

2회초 두산 로켓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김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개막전은 생각보다 너무 잘 던졌다”며 “이를 계기로 자신감이 생겨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계속 1선발 역할을 잘해줄 것 같다”고 바라봤다.
오프시즌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역시 제구. 김 감독은 “타자에게 공격적으로 승부하려고 들어갔다. 처음에는 제구력이 흔들려 볼이 많았다.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로켓은 변수가 없는 한 지금의 로테이션을 그대로 소화하며 두산의 1선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로켓이 등에 새긴 34번은 조쉬 린드블럼, 크리스 플렉센 등 그 동안 성공한 외인투수들의 등번호. 개막전에서 찾아온 기회를 살리며 향후 34번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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