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스 주니어, 왼쪽 어깨 부분 탈구...수술 가능성도 제기돼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4.06 14: 36

[OSEN=LA,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이 왼쪽 어깨 아탈구(subluxation)라고 구단이 공식 발표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6일(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3회 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앤서니 데스칼파니와 맞서 풀카운트 상황에서 6구째 너클 커브를 치려고 스윙을 한 뒤 그자리에 바로 고꾸러졌다.
스윙이 너무 컸던 나머지 심하게 왼쪽 어깨가 돌아갔고, 배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듯 휘청 거리더니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타티스는 한참 동안을 엎드린 채 움직이지 못하다가 제이스 팅글러 감독,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향했다. 왼팔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고, 고정이 필요한 듯 트레이너가 잡고 있었다.

[사진]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왼쪽)가 6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3회 말 왼쪽 어깨가 부분적으로 빠지는 부상을 당한 뒤 왼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트레이너와 함께 붙들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은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탈구란 어깨 관절이 반복적으로 부분적 탈구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어깨에 힘을 전혀 쓰지 못한다. 타티스 주니어가 다치는 장면을 분석한 스포츠의학 관련 전문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같은 왼쪽 어깨의 탈구는 심각한 우려가 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혀 복귀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다음 날 정밀 검사를 통해 타티스 주니어의 상태를 다시 체크할 예정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번 시범경기 기간에도 수비를 하다가 왼쪽 어깨를 무리하게 내밀며 역동작으로 볼을 캐치한 뒤 이상을 느껴 스스로 교체를 요청한 적도 있다. 당시 팅글러 감독은 "이미 타티스 주니어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고질적인 어깨 이상을 안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이다. 팀이 가장 밀고 있는 젊은 간판스타의 부상으로 아쉽기는 하지만 어찌됐든 이럴 경우를 대비했던 김하성에게는 기회가 찾아왔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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