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에서 인종차별이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발렌시아는 5일 카디즈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홈팀 카디즈에게 1-2로 졌다. 벤치에 있던 이강인은 출전하지 않았다.
그런데 전반 29분 경기 중 발렌시아 수비수 무크타르 디아카비(25, 프랑스)는 갑자기 격분하며 심판에게 따졌다. 디아카비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카디즈 수비수 후안 토레스 루이스(32, 스페인)가 자신을 “더러운 흑인”이라고 불렀다고 주장했다.
흥분한 발렌시아 선수들이 경기출전을 거부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후 발렌시아가 디아카비를 교체한 뒤 경기가 재개됐다.
메디 지메네즈 주심은 “디아카비가 상대와 말싸움을 했고, ‘더러운 흑인’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발렌시아 선수들이 운동장을 떠났고, 경기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리그에서 인종차별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흑인선수 뿐만 아니라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도 세계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