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가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과의 개막 2연전에 선발 출격한 이들은 기대와 달리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지난 3일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뷰캐넌은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동료들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삼성은 4일 라이블리를 내세워 반격을 꾀했으나 4-7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라이블리는 4회까지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으나 5회 키움 타선의 집중 공격에 무너졌다.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6볼넷 5탈삼진 6실점.
개막 2연전 모두 내준 삼성은 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백정현이 6일 선발 투수로 나선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정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백정현은 겨우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해왔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을 통해 승리없이 1패(평균 자책점 4.50)를 기록했다.
백정현은 선발진 가운데 경험이 가장 풍부하고 지난 2년간 두산을 상대로 4경기 1승 무패(평균 자책점 2.10)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부분도 백정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백정현이 첫 단추를 잘 끼운다면 순조로운 한 주가 될 수 있다.
물론 동료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키움 2연전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백정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려면 지원 사격이 뒷받침돼야 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