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기념구 챙긴 LG 류지현 감독과 함덕주[지형준의 Behind]
OSEN 지형준 기자
발행 2021.04.06 06: 01

‘첫 승’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출신으로는 처음 LG 사령탑에 오른 류지현 감독이 데뷔전에서 첫 승을 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시즌을 치르며 언젠가 챙길 승리지만 데뷔전에서 첫 승의 의미는 남다르다. 자칫 패배가 길어지면 초조해지고 팀 분위기가 가라앉기 때문이다. 데뷔전 승리로 부담감을 떨쳐낸 류지현 감독은 ‘신바람 야구’에 신바람을 낼 수 있게 됐다.

LG 류지현 감독이 첫 승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LG 류지현 감독이 경기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jpnews@osen.co.kr
LG는 지난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지난해 챔피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NC 나성범이 1회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지만 김현수가 3회 동점 적시타에 이어 7회 역전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선발 켈리가 5회까지 잘 던지며 자기역할을 잘 해주었고 이어던진 함덕주 정우영 고우석 필승조가 완벽하게 막아줬다"면서 "선수들 모두 잘해주었고 더불어 시즌 첫 경기에 멀리 창원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첫 승을 거둔 또 다른 주인공은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와의 2대2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함덕주다.
6회말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LG 함덕주가 NC 권희동을 삼진 처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LG 라모스가 호투를 펼친 함덕주와 즐거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함덕주는 1-1 동점이던 6회말 켈리에 이어 등판해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애런 알테어, 권희동, 박석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양 팀 모두 매 이닝 출루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던 상황이었는데 함덕주가 3연속 삼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 후 함덕주는 “너무 떨렸다. 뭔가 새로운 느낌으로 개막을 맞이하다보니까 많이 긴장도 했던 것 같다. 색다른 느낌이 들었던 개막전이었다”면서 “모든 환경이 바뀌었고 모든 게 좋은 모습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LG 류지현 감독이 김동수 수석코치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jpnews@osen.co.kr
LG 함덕주가 이형종의 호수비에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이적 후 첫 승이기에 내심 공을 챙길 법 했지만 류지현 감독의 데뷔 첫 승 공이기도 했기에 함덕주는 “욕심 내지 않았다. 나는 그래도 프로에서 승리를 좀 해봤다. 감독님 첫 승이 우선이다”고 활짝 웃었다.
LG 류지현 감독이 코칭스태프와 첫 승을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LG 김용의가 류지현 감독의 첫 승 기념구를 주장인 김현수에 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LG 김현수가 류지현 감독에게 첫 승 기념구를 전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첫 승’의 부담감을 떨쳐 낸 류지현호는 이제 수원에서 KT위즈와 주중 3연전에 나선다. 그리고 홈에서 SSG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함덕주는 9일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데뷔전 승리를 거둔 LG 류지현 감독이 인터뷰에 앞서 환호하는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데뷔전 승리를 거둔 LG 류지현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LG 함덕주가 승리를 거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1994년 이후 26년째 우승에 목말라 있는 LG가 올 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류지현 감독의 한 달 +2승 목표가 계획대로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일단 출발은 순조롭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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