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세계" 오타니, 홈런 치고 162km 던지자 '日열도 난리났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05 21: 07

"게임의 세계 같다".
일본인 메이저리그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홈런치고 광속구를 뿌리는 리얼 이도류를 선보이자 일본 열도가 들끓고 있다. 
오타니는 5일 애너하임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와 2번타자로 동시에 출장했다. 

홈런을 때린 오타니가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OSEN DB

일본에서는 같은 경기에 투수로 던지고 타자로 나서자 '리얼 이도류'로 명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투수로만 던졌고, 등판 전후일을 제외하고 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날은 2번타자 겸 투수라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만들어냈다.
1회 투수로 161km짜리 볼을 뿌리더니 타자로는 1회 말 시즌 2호 우중간 투런포를 날렸다. 타구속도가 185km에 이르렀고 홈런 비거리는 137m나 됐다. 
투수로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3점을 내주었다. 포수의 악송구까지 겹쳤고 수비도중 주자와 충돌하며 발목 부상을 입어 2사후에 강판했다.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의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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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은 162km를 찍었다. 특유의 스플리터로 타자들의 삼진을 잡았다. 만일 다치지 않았다면 결승타와 승리투수를 안을 수도 있었다. 
오타니의 리얼 이도류 활약에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 메이저리거 우에하라 고지는 "오타니 진짜인가? 게임의 세계에서 있는 것 같다. 100마일 던지고 홈런치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포츠닛폰'은 우에하라의 평가와 함께 일본의 다른 SNS에서도 "오타니가 전설이 되었다", "만화의 주인공이다", "세계최고의 야구선수" 등 큰 반향이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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