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특별했고 즐겼다. 방해하지 말자” 사령탑 투타겸업 지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5 15: 41

“오타니를 방해하지 말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진정한 투타겸업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해피엔딩을 볼 수 있었지만 불의의 부상 변수가 발생하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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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는 4⅔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4회까지 마운드에서는 100마일(약 161km) 이상의 강속구를 끊임없이 뿌리며 압도했다. 볼넷이 있었지만 이를 구위로 상쇄시켰다.
그러나 마지막 5회가 아쉬웠다. 5회 2사 만루에서 폭투, 그리고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상황에서 포수의 송구 실책, 이후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5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3-3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오타니가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린 상황에서 리드를 지켰으면, 선발승과 결승타를 동시에 기록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기회는 무산됐다.
하지만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의 이날 업적을 칭찬했고 자랑스러워 했다. 매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오타니가 오늘 한 일은 매우 특별했다. 앞으로 더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면서 “보는 게 재밌었고 본인 역시 즐기는 것 같았다. 그가 투타겸업을 하기로 결정했고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며 향후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하는 투타겸업을 꾸준히 진행시킬 것을 암시했다.
이어 매든 감독은 “투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로 연결되어 있다. (오타니는) 야구를 좋아하는 매우 내성적이고 영리한 선수다. 그를 방해하지 말자. 야구를 하게 내버려두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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