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만화야구' 오타니, 4⅔이닝 7K 1자책+솔로포…팀은 7-4 끝내기 승리 [LAA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5 13: 36

오타니 쇼헤이가 진정한 이도류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승리 투수와 결승타를 동시에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모두를 열광하게 만드는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마운드에서는 4⅔이닝 2피안타 5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점)의 기록을 남겼다. 4회까지 마운드에서는 100마일(약 161km) 이상의 강속구를 끊임없이 뿌리며 압도했다. 볼넷이 있었지만 이를 구위로 상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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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5회가 아쉬웠다.  5회초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상황을 만든 오타니. 하지만 폭투로 1실점했고 요안 몬카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포수 맥스 스태시의 패스트볼로 낫아웃이 됐다.
이후 스태시의 1루 송구까지 악송구가 되며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후속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오타니는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와 부딪히며 쓰러졌다. 결국 5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체됐다.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의 상태가 양호하고 내일(6일) 재검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석에서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월 솔로포(시즌 2호)를 쏘아 올렸다. 타구 속도 115마일(약 183km), 비거리 451피트(약 137m)의 대형 홈런포였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타구의 질은 모두 날카로웠다.
경기는 에인절스가 9회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7-4 승리를 거뒀다.
오타니의 선제 홈런포로 기세를 올린 에인절스는 1회말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돈의 연속 안타 재러드 월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저스틴 업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4회말에는 1사 후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중전 안타, 맥스 스태시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제이빗 플레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폭투와 패스트볼 낫아웃으로 실점했고 3-3 동점이 됐다. 오타니는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팀은 이어진 5회말 곧장 역전 점수를 뽑았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재러드 월시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4-3 리드를 잡았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에인절스가 동점을 허용했다. 9회초 라이젤 이글레시아스가 선두타자 닉 마드리갈에 사구를 허용했다. 상대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 일단 애덤 이튼의 땅볼 타구를 투수 이글레시아스가 잡았고 3루에 송구했다. 그런데 3루에 악송구를 범해 4-4 동점이 됐다.
9회말 1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에인절스는 앞서 역전 솔로포를 터뜨린 제러드 월시가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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