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의 신 배정대’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
9회 말 2-2 팽팽하게 맞서던 양 팀. 지켜보던 관중과 관계자들은 연장전 돌입을 생각했다. 9회 말 2사 1, 2루. 득점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지만 원 아웃만이 남은 상황. KT의 타석에 배정대가 들어섰다. 한화의 투수는 김범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김범수의 네 번째 투구 때 배정대가 배트를 휘둘렀다. 정확하게 맞았다. 경기장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타구. 기회를 놓치지 않고 2루 주자 송민섭이 홈으로 쏜살같이 내달려 득점을 올리며 홈 개막전을 3-2 승리로 이끌었다.
배정대는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4개의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도 세웠다. 절체절명의 순간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는 그 어떤 선수보다 든든했고 승리의 여신 니케가 현신한 듯 위풍당당 했다.
2021시즌 개막전 시작부터 끝내버린 배정대. 오랜 기다림 끝에 경기장을 찾은 KT 팬과 동료 선수에게 큰 선물을 주었고, 2021시즌 KT의 희망찬 시작을 알렸다./ksl0919@osen.co.kr
다음은 2020-2021시즌 배정대의 끝내기 순간.
2021.04.04 개막전.(vs한화 이글스)
2020.10.11 (vs 두산 베어스)
2020.09.27(vs LG 트윈스)
2020.09.18(vs 두산 베어스)
2020.09.04.더블헤더(vs SK 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