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타석 초구에 홈런 친 아들 지켜본 아버지 "긴장할 시간도 없었네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05 13: 37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망주 아킬 바두(22)가 데뷔 첫 타석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날렸다.
바두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디트로이트가 3-9로 패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바두는 2019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거의 2년 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룰5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았다. 

[사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아킬 바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바두는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애런 시베일의 초구 시속 89.3마일(143.7km) 포심을 밀어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홈플레이트 뒤 중앙 좌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바두의 부모님과 가족들은 데뷔 첫 타석 홈런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바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충분히 쳐낼 수 있는 좋은 공이 들어왔고 가족과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 베이스를 돌면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좋은 스윙을 하고 홈런을 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라며 홈런 소감을 전했다. 
바두의 아버지 존 바두는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함께 아들에게 좋은 기운을 보내주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눈을 깜빡이기도 전에 일이 일어났다. 아들은 우리에게 긴장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A.J. 힌치 감독도 “모두에게 데뷔전은 단 한 번밖에 찾아오지 않는다. 앞으로 많은 경기를 뛰고 타석에 들어가는게 일상적인 루틴이 되겠지만 바두가 오늘 느낀 감정은 평생 남을 것”이라며 신인의 첫 홈런을 축하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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