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망주 아킬 바두(22)가 데뷔 첫 타석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날렸다.
바두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디트로이트가 3-9로 패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바두는 2019년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거의 2년 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룰5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았다.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바두는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애런 시베일의 초구 시속 89.3마일(143.7km) 포심을 밀어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홈플레이트 뒤 중앙 좌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바두의 부모님과 가족들은 데뷔 첫 타석 홈런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바두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충분히 쳐낼 수 있는 좋은 공이 들어왔고 가족과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 베이스를 돌면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좋은 스윙을 하고 홈런을 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라며 홈런 소감을 전했다.
바두의 아버지 존 바두는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함께 아들에게 좋은 기운을 보내주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눈을 깜빡이기도 전에 일이 일어났다. 아들은 우리에게 긴장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라며 웃었다.
A.J. 힌치 감독도 “모두에게 데뷔전은 단 한 번밖에 찾아오지 않는다. 앞으로 많은 경기를 뛰고 타석에 들어가는게 일상적인 루틴이 되겠지만 바두가 오늘 느낀 감정은 평생 남을 것”이라며 신인의 첫 홈런을 축하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