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함덕주의 미소, "잘하고 싶은 욕심 크다...다음에도 인터뷰!"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4 20: 23

LG 트윈스 함덕주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곧장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LG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 투수는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함덕주.
함덕주는 1-1 동점이던 6회말 선발 케이시 켈리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등판과 동시에 알테어, 권희동, 박석민을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6회말 수비를 마치고 LG 라모스가 호투를 펼친 함덕주와 즐거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함덕주가 분위기를 반전시키자 7회초 LG는 김현수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았고 이는 결승점이 됐다. 함덕주는 승리 투수 자격을 얻었다. 7회말에도 올라왔지만 1사 후 볼넷 2개를 내준 뒤 정우영에게 공을 넘겼다.
정우영은 1사 1,2루에서 박민우를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함덕주의 이적 후 첫 승, 그리고 류지현 감독의 첫 승을 모두 지켰다.
경기 후 함덕주는 “너무 떨렸다. 뭔가 새로운 느낌으로 개막을 맞이하다보니까 많이 긴장도 했던 것 같다. 색다른 느낌이 들었던 개막전이었다”면서 “모든 환경이 바뀌었고 모든 게 좋은 모습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적 후 첫 승이기에 내심 공을 챙길 법 했지만 이날 함덕주에게는 언감생심이었다. 류지현 감독의 데뷔 첫 승 공이기도 했기 때문. 그는 “욕심 내지 않았다. 나는 그래도 프로에서 승리를 좀 해봤다. 감독님 첫 승이 우선이다”고 활짝 웃었다.
6회 3연속 탈삼진에 대해서는 “삼진을 잡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1-1 동점에서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 매 공에 신경을 많이 썼다. 6회를 잘 넘겨서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7회 곧장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 대해 “첫 타자를 (이)형종이 형이 수비를 잘 해줬다. 그 다음에 긴장이 풀렸고 더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보니까 볼넷을 줬다”면서 “아쉽지만 뒤에 (정)우영이가 잘 막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두산과의 2대2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게 된 함덕주다. 유니폼을 갈아입은지 이제 열흘 남짓. 새로운 환경이다 보니까 ‘색다른 기분’이라는 점을 계속 언급했다.
그는 “색다른 스타트보니까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다.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많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계속 좋아지고 있다. 다음에는 선발 등판을 할텐데 그 때도 기분 좋게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웃었다.
함덕주의 말대로 다음 등판은 9일 SSG 랜더스와의 잠실 홈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고우석, 임찬규, 정우영 등의 존재로 팀 분위기 적응에는 문제가 없다. 그는 “형들이 말도 많이 걸어주고 후배들도 다 말을 걸어준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대화가 많이 오가다보니까 자연스럽게 팀에 스며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임)찬규 형, 우석이, 우영이 모두 너무 재밌게 해준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하다보니까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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