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박수홍, 친형 언급 無..초췌하지만 애써 밝은 진행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4.04 00: 43

방송인 박수홍이 수척한 얼굴로 MBN ‘동치미’ 진행에 나섰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최대한 밝게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3일 전파를 탄 ‘동치미’에서 사미자는 난데없이 며느리에게 여행을 가자고 했다. 아침밥도 차리고 가서 해먹을 떡국 재료도 챙기라는 말에 며느리는 당황했지만 시부모를 모시고 선재도 여행을 즉석으로 떠났다. 
남편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봐. 둘이 가는데 며느리가 가고 싶겠어?”라며 사미자를 타박했지만 그는 “난 가. 30년 같이 살다가 처음으로 같이 가자고 했는데 그것도 못 들어주니?”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며느리는 “미리 말을 안 하셔 놓곤. 짐 싸다가 갑자기 여행 가자고 하시니까. 특히 여행 가는 데 떡국 싸서 가는 사람이 어딨냐”며 “숙소랑 여행지 며느리가 알아볼 테니 태클 걸지 마세요. 가격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나섰다. 
하지만 사미자는 며느리가 펜션 두 채를 예약했다는 말에 다짜고짜 당일 취소하라고 화를 냈다. 며느리가 준비한 요트 나들이는 춥다며 중간에 돌아가자고 했고 저녁 식사를 주문할 때도 며느리와 돈 문제로 티격태격했다. 
특히 그는 남편이 자신이 아닌 며느리 편을 계속 들자 서운해했다. 그럼에도 “목욕탕 가자고 했을 때 두 말 않고 따라나서더라. 등도 밀어줘서 주변에 자랑도 했다”며 며느리 칭찬을 했다. 비록 “그 다음엔 자랑할 게 없더라”고 일침을 가하긴 했지만. 
사미자는 “고부 사이에 터놓고 지내는 게 안 좋냐. 난 얘기하려고 해도 네가 방으로 들어가버리니까 화가 난다. 쟤는 왜 그런가 싶더라”고 며느리는 “그전에는 그렇게까지 안 했는데 쌓아두게 되더라. 뭔가 맺히면서 그렇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편 병간호 중 어머니가 밥 하러 오라고 하셨다. 며느리는 확실히 남이구나 싶었다. 그때 벽이 생긴 것 같다.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저녁을 하러 오라고 하셔서 이게 뭔가 싶었다. 화가 나는 것도 아니고 순간 멍했다. 그 전화통화는 잊히지 않는다”고 숨겨둔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는 방을 하나 취소해 사미자와 나란히 누웠고 “담아뒀던 얘기를 하고 나니까 앙금이 풀린 것 같다. 앞으로도 쌓아두지 말고 소통하면서 풀겠다. 이왕 같이 사는 거 좋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사미자에게 애정을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친형 부부와 재산 싸움 속앓이를 숨긴 채 밝게 웃으며 진행을 맡았다. 앞서 그는 1인 기획사를 운영하며 고용한 친형이 30여 년 동안 출연료 및 돈 관리를 담당했는데 이를 제대로 정산하지 않았다며 개인사를 공개했다. 특히 친형 부부가 그의 재산 대부분을 빼돌렸다는 주장도 나와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진 상황.
이 때문에 박수홍은 무려 15kg 이상 살빠진 푸석푸석한 얼굴로 녹화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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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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