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차’ 두산 원조 파이어볼러, 마무리 낙점...“경험 믿는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3 18: 08

두산 원조 파이어볼러 김강률(33)이 클로저라는 중책을 맡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올 시즌 마무리는 김강률로 출발한다”고 뒷문 플랜을 밝혔다.
김강률은 이승진, 홍건희 등이 등장하기 전 김태형 감독이 가장 믿고 쓰는 필승조였다. 강속구투수 기근에 시달린 두산 마운드의 유일한 파이어볼러이기도 했다. 커리어 하이는 2017시즌 70경기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 이후 아킬레스건 및 햄스트링 부상으로 2019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지난해 6월 1군으로 돌아와 30경기를 뛰었다.

두산 김강률이 그라운드 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rumi@osen.co.kr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마무리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구위가 예리해졌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형 감독이 김강률의 캠프 첫 피칭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후문. 시범경기에서는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다 3월 30일 삼성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삐끗했지만, 현 시점에서 마무리를 맡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쟁자인 이승진보다 나이, 경험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 감독은 “이승진, 김강률 둘 다 앞에 있으면 펀하게 잘 던지는데 뒤에 가면 흔들린다”고 웃으며 “그만큼 마무리가 쉽지 않은 자리다. 나이와 경험이 많은 김강률이 뒤로 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필승조와 함께 물음표가 가득했던 선발진도 밑그림이 그려졌다. 아리엘 미란다가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하며 워커 로켓-최원준-미란다-이영하-유희관 순으로 첫 로테이션이 꾸려질 예정이다. 개막전이 우천 취소됐지만, 변화 없이 4일 로켓이 그대로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