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삼진→1000 달러 기부" 괴짜 바우어, 첫 등판 1만 달러 쐈다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4.03 17: 12

[OSEN=LA, 이사부 통신원] 기행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마음 씀씀이는 충분히 모범이 된다. LA 다저스의 선발 트레버 바우어 이야기다. 그가 시즌 첫 등판에서부터 1만 달러(약 1100만원)를 기부했다.
바우어는 3일(한국시간) 다저스를 통해 한 장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Ks for a Cause'라는 조직을 만들어 이번 정규리그에서 삼진을 잡을 때마다 자신이 직접 1000달러를 기부해 LA 지역의 비영리단체를 돕겠다고 나선 것.
그리고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10개의 삼진을 잡았다. 발표 첫날부터 1만 달러를 기부한 것이다.

[사진]3일(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LA 다저스의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조직은 매달 한 단체를 선정하는데 재정상태가 어려운 LA 남동부 지역의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관련된 교육 단체나 로봇 프로그래밍 교육과 관련된 단체나 학교를 위주로 뽑을 예정이다. 4월 바우어의 기부금을 받을 단체는 '싱크 투게더'라는 단체가 이미 선정됐다.
바우어는 단순히 돈만 기부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LA 다저스 재단(LADF)의 도움을 받아 기부금을 받을 단체를 선정하는데 직접 관여까지 한다.
LA 바로 북쪽에 위치한 노스 할리우드 출신인 바우어는 "이번 시즌 나는 고향 커뮤니티에 뭔가 도움을 주고 싶었다. Ks for a Cause를 시작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이것은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두 가지, 삼진과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해준다"며 기뻐했다.
바우어는 지난 스프링 캠프에서 한쪽 눈을 감고 피칭을 하는 기행을 선보이더니 시범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왕따'로 힘들어 하는 소년을 초청하는 등 따뜻한 인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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