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3명-포수 4명’ KIA의 파격 엔트리…윌리엄스가 밝힌 속사정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03 20: 04

KIA 타이거즈가 28인 엔트리에 신인 3명-포수 4명을 넣는 파격 엔트리를 선보였다.
지난 2일 발표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엔트리. 총 5명의 신인이 선택을 받았는데 그 중 3명이 KIA 소속이었다. 투수 이의리, 장민기 이승재가 승선에 성공. 여기에 백용환, 김민식, 이정훈, 한승택 등 경쟁을 펼쳤던 4명의 포수가 모두 엔트리에 포함됐다. 포수 4인 엔트리 역시 KIA가 유일하다.
포수 4명은 공격력 강화 측면에서 이뤄졌다. 3일 잠실에서 만난 맷 윌리엄스 감독은 “여러 결정이 합쳐진 결과가 나왔다”며 “첫째는 두산과의 개막 2연전 매치업을 고려했다. 처음에는 투수보다 야수가 더 많은 상황이다. 포수 4명 중 2명은 대타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용환, 김민식, 이정훈, 한승택 모두 타격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다.KIA 선발 이의리가 1회 투구를 앞두고 포수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 dreamer@osen.co.kr

신인 3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1군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했다는 평가다. 슈퍼루키로 꼽히는 이의리는 우천 취소가 아니었다면 4일 두산전 선발투수로 나설 계획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두 캠프 기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며 “여러 결정을 통해 이런 그림이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야심차게 꾸린 엔트리와 함께 올 시즌 두산 포비아를 극복하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다. KIA는 2019년부터 2년 연속 두산에 3승 13패로 크게 당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우리 야구를 하면서 좋은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계획은 올해도 꾸준히 기복 없는 야구를 최대한 하는 것이다. 좋은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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