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연, 10년 만에 '코빅' 자친 하차→마지막 겨털 분장.."이래도 되나"('나혼산')[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4.03 11: 37

개그우먼 장도연이 약 10년을 함께 했던 '코미디빅리그' 촬영장에 마지막 출근을 했다. 타의가 아닌 자의로 하차를 결심한 것.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코미디빅리그'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장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나 혼자 산다' 장도연은 "오늘은 '코미디빅리그' 마지막 녹화날이다. 고민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 '코미디빅리그'만 10년을 했다"면서 "제주도에 다녀와서 생각을 많이 했다.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모르겠다. 부모님이 '30대를 일만하다가 보내면 안 된다'고 하셔서 좀 쉬어가는 건 어떨까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오랜 시간 동안 열정을 다했던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장도연은 자친 하차를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터. 실제로 장도연은 자신에게 '코미디빅리그'는 특별한 존재였다고 고백하면서 "내가 아무리 스케줄이 바빠도 공개 코미디는 꼭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공개 코미디를 오래 하다보니 아이디어를 어느새 돌려막기 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기안84는 "나도 예전에 오래 작업한 '패션왕'을 끝내던 날 축하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며 울었었다", 이규형은 "어떤 일이든 매너리즘에 빠지면 힘든 것 같다. 뭘 해도 너무 힘들다"면서 장도연의 말에 공감했다. 
이후 '코미디빅리그' 마지막 녹화를 끝낸 장도연은 "이렇게 자의로 그만두는 건 처음이다. 그만두면서도 '이래도 되나' 싶다. 공개 코미디 무대에 서면 마술 가면을 쓴 느낌을 받았다. 내가 에너지를 쏟으면 그 곱절의 환호성이 나온다. '나한테 이렇게 환호해주셨구나'라는 마음이 느껴져 따뜻했다"며 지난 10년을 추억했다.
장도연은 "회사를 다녀본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 다른 프로그램은 오래 하지 못했다. 프로그램과 함께 없어지거나 타의로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내가 자의로 쉬겠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나 혼자 산다' 장도연은 약 14년 동안 매주 화요일 오후 9시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장도연은 "매번 엄마가 '수고했다'고 문자를 보내줬다"면서 "사랑해"라는 엄마의 말에 "내가 더"라고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편 장도연은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등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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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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