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시즌 1호 선행..."던진 주장 완장, 자선 경매서 인기. 희귀병 환아 치료에 쓰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4.02 17: 08

자신이 분을 못 이겨 한 행동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021년 첫 선행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로이터'는 2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세르비아전에서 던진 주장 완장이 경매에 올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판매금은 전액 희귀병을 앓는 환아의 치료에 쓰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지난달 28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즈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A조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전반전 디오고 조타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헤더골, 필립 코스티치가 동점골이 터졌다. 
문제는 경기 중 나온 오심 논란. 호날두는 후반 추가 시간 세르비아 수비 사이를 침투해 공을 받은 뒤 슈팅으로 빈 골대를 향해 정확히 연결했다.
공은 정확하게 세르비아의 수비수와 골키퍼를 통해 골 라인을 넘었다. 하지만 주심과 부심이 골라인을 정확히 판정하지 않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직후 호날두는 직접 부심을 찾아가 골이라 강력히 주장했지만 돌아오는 건 옐로우 카드뿐였다. 결국 그는 경기 후 심판을 향해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고 난 직후 주장 완장을 내던지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당시 호날두가 던진 완장은 해당 경기에서 안전을 책임지던 소방관 디오르드 부키세비치가 챙겼다. 그는 "호날두가 던진 완장은 내 옆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부키세비치는 동료들과 함께 자선 경매에 해당 물품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와 동료들은 호날두가 던진 완장을 판매한 수익 전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호날두의 완장 수익금은 세르비아의 6개월 환아치료에 사용될 것이다. 그 아이는 근육 위축증을 앓고 있다. 해당 물품은 자선 경매 목표액인 250만 유로(약 33억 원)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아의 어머니인 네비나는 "우리 가족은 현재 50만 유로(약 6억 6468만 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호날두가 던진 완장은 우리 가족이 모금액에 도달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알 지도 못하는 우리 가족을 위해 이런 물품을 기부한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로이터는 "세르비아의 경매 플랫폼에서 호날두가 던진 완장의 경매가는 현재 미화로 6만 달러(약 6771 만 원)를 넘어섰다. 이 완장은 현재 경매 최고의 인기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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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로이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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