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이 1아웃 5실점, 양현종 뺀 텍사스 '14실점 참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4.02 11: 06

양현종을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운드 붕괴로 참패를 당했다. 개막전 선발투수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텍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코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개막전에서 10-14 패배를 당했다. 타선이 장단 15안타로 10득점을 올렸지만 마운드가 뭇매를 맞으며 역전패했다.
텍사스는 1회초 타자 일순으로 5득점하며 기선 제압했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1회말 바로 5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개막전 선발 카일 깁슨이 1회도 버티지 못했다. 이닝 시작부터 연속 안타를 맞은 뒤 3연속 볼넷으로 자멸했다. 포수 패스트볼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5실점. 32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17개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사진] 카일 깁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믿었던 개막전 선발 깁슨이 아웃카운트 하나 잡고 강판된 텍사스는 1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좌완 테일러 헌이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마이클 테일러에게 홈런을 내주며 2실점했다.
우완 카일 코디가 마운드를 넘겨받았으나 4회 호르헤 솔레어에게 홈런을 맞은 뒤 볼넷과 3연속 안타, 희생플라이로 3실점하며 역전을 당했다. 9-10으로 따라붙은 7회에도 브렛 데 거스가 3실점하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8회에는 양현종 대신 트리플A에서 콜업돼 개막 로스터에 든 좌완 콜비 알라드가 등판했다. 그러나 선두 휘트 메리필드에게 초구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쐐기점을 내줬다. 양현종과 로스터 경쟁을 한 헌, 코디, 데 거스, 알라드 모두 실점했다.
양 팀 마운드 모두 두 자릿수 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난타전이 됐고, 경기 종료까지 무려 4시간26분이 소요됐다. 개막전 9이닝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장 시간 경기. 아울러 개막전 양 팀 선발이 모두 2이닝을 못 던진 것도 리그 최초였다. 캔자스시티 선발 브래드 켈러도 1⅓이닝 9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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