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키맨 질문에 1초도 망설임 없이 "최고 센터!", 윌리엄스 김호령에 올인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02 13: 11

"최고 센터!".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중견수 김호령(28)을 키맨으로 지목했다. 리그 최고의 출중한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타격까지 해준다면 수비와 공격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지난 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이 우리 팀의 가장 중요한 키플레이어다. 김호령은 리그 최고의 센터(중견수)라고 감히 말할 수도 있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김호령은 동물적인 타구 판단과 폭발적인 스타트를 앞세운 수비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투수들이 안타라고 생각하는 타구를 곧잘 걷어낸다. 투수들에게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작년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초반 반짝했으나 손가락 부상으로 타격 부진에 빠졌고 벤치를 지켰다. 김호령이 빠진 KIA 외야진은 리그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외야쪽으로 타구가 날아가면 투수들은 노심초사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시즌을 마치자마자 외야진 대수술을 감행했다. 김호령을 주전 중견수로 결정했고, 작년 중견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우익수로 이동했다. 우익수 프레스턴 터커는 1루수로 변신시켰다. 김호령은 시범경기에 모두 중견수로 선발출전했고 출중한 수비로 진가를 입증했다.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일정 수준의 타격을 해야 금상첨화이다. 출루를 많이 한다면 기동력도 득점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보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장타보다는 정타를 만들어내는 타격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에서 19타수 4안타, 타율 2할1푼1리로 저조했다. 
아직은 적응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매일 경기 나가면서 얼마나 좋은 타격을 꾸준하게 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숙제이다. 만일 호령이가 타격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우리는 훨씬 탄탄한 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야기했던 부분을 잊지 않고 진지하게 훈련했다. 현재는 경기장을 떠나는 타구가 나오지 않아 실망할 수 있지만, 새로운 어프로치(정타 능력)에 편안하고 익숙해지고 있다. 개막전에서 자연스럽게 출루하며 자기 것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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