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원맨쇼에 당한 OK금융그룹, 봄배구 먹구름…KB손보 준PO 확정 [안산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01 21: 09

OK금융그룹이 준플레이오프 직행의 중요 일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가 나서지 않았지만 임동혁의 트리플크라운 원맨쇼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OK금융그룹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최종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14-25, 25-22, 19-25)로 패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두고 싸우는 OK금융그룹은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55점(19승17패)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의 3위 자리를 탈환하지 못한 채 정규시즌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4위를 유지하면서 봄배구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사진] KOVO 제공

이제 OK금융그룹은 오는 2일 열리는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전력이 패하면서 승점 1점도 따내지 않아야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상황으로 변했다. 일단 모든 경기를 끝낸 KB손해보험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는 이날 출장하지 않았다. 곽승석, 한선수 모두 출장하지 않았다. 정지석이 경기에 나섰지만 출장 시간이 많지 않았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무리할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
부담감은 OK금융그롭 쪽이 더 컸다. 경기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1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백업급 선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9-9에서 정지석에게 퀵오픈을 내준 뒤 황승빈 ,정지석 등에게 연달아 공격이 가로막혔다. 이후 임동혁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이후 임동혁에게 블로킹 역습을 당하며 1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1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따냈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2세트 OK금융그롭보다 대한항공의 조직력이 더 끈끈했다. 2세트 초반에도 대한항공의 임동혁, 한상길의 높이에 틀어막히며 별 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최홍석을 투입해 반전을 노려봤지만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세터 황승빈과 임동혁 등 토종 선수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OK금융그룹의 경기력을 무력화 시켰다. 펠리페의 위력은 반감됐고 조재성은 연거푸 범실을 범했다. 1세트보다 더 큰 격차를 보였다.
OK금융그룹은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면서 3위 확보, 그리고 준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은 무산됐다. 하지만 승점 추가를 위해서는 아직 기회가 남아 있었다. 벼랑 끝에 몰렸다. 펠리페와 김웅비가 뒤늦게 불타 올랐다. 이후 두 선수가 강서브를 퍼부었고 차지환의 공격 등으로 18-10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도 임동혁을 중심으로 대반전을 펼쳤다. 임동혁은 3세트에 서브 득점을 추가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후 이수황, 임재영, 손현종의 맹활약으로 22-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전병선의 서브 득점으로 3세트를 따내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러나 4세트는 허무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의 강서브, 이수황의 속공과 블로킹 등에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김웅비가 반전의 득점을 해냈지만 대한항공 임동혁, 손현종, 임재영 등의 에너지를 이겨내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1점 조차 얻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26점을 올렸다. 백어택 6개,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5개를 해내며 생애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OK금융그룹의 봄배구를 향한 희망을 꺾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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