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설에 "유로파리그보다 높은 수준 뛸 자격" 발언 재조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4.01 18: 47

손흥민(29, 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나오자 한 영국 매체가 피터 크라우치의 발언을 재조명 하고 나섰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과 장기 재계약 직전까지 갔던 한국인 아이콘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인내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끌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클럽이다. 분데스리가 우승만 30차례 차지한 뮌헨은 지난 시즌 포함 총 6번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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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2015년 합류했지만 토트넘은 우승 트로피가 없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포함 트레블을 달성했다"면서 이적설이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19일 디나모 자그레브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면서 합계 2-3으로 탈락한 후 피터 크라우치의 평가를 이번 이적설에 다시 꺼냈다.
당시 크라우치는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유로파리그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뛸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물론 그들은 토트넘에 충성하고 우리 모두 그들이 그러길 바란다. 하지만 그런 경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이 사실상 멀어진 가운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보장하는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비판한 내용이었다. 손흥민의 기량이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막힌 팀에 남아야 하는 데 따른 아쉬움이기도 했다.
토트넘 관계자는 "손흥민이 20만 파운드(약 3억 원)가 넘는 주급에 5년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이 지난 크리스마스 이전에 재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토트넘의 재정 상황이 어렵게 되면서 협상이 보류된 상태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이런 토트넘의 사정을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오는 2023년 6월 손흥민과 토트넘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내년 여름까지 기다렸다가 손흥민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계약 종료 1년을 남겨 둔 시점에서 손흥민 영입에 나설 경우 재정 손실을 줄이려는 토트넘이 이적료 때문에 손흥민을 넘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구나 뮌헨은 손흥민이 세르쥬 나브리와 킹슬리 코망, 그리고 2020년 사인한 르로이 사네들보다 더 좋은 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제시한 주급 20만 파운드 이상의 계약 이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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