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매직인가, 한화 시범경기 1위 등극 "투수들 좋아"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28 21: 02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시범경기 1위에 등극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롯데를 2-0으로 꺾었다. 6회 노시환이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했고, 선발 김민우를 비롯해 5명의 투수들이 9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시범경기 5승1패가 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경기 후 수베로 감독은 “선발 김민우부터 불펜투수들까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발 김민우는 슬라이더를 한동안 던지지 않았는데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의 코칭으로 다시 던지기 시작했다. 결정구는 물론 스트라이크를 잡는 카운트로 사용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김민우는 이날 직구(29개) 다음으로 슬라이더(16개)를 많이 구사하며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2.25로 마치며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에 이어 3선발로 시즌 준비를 완료했다. 
3회초 이닝을 마친 김민우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cej@osen.co.kr
불펜도 안정적이었다. 김민우에 이어 주현상(⅔이닝) 장시환(2이닝) 신정락(1이닝) 정우람(1이닝)으로 이어진 구원투수들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과 재활을 거쳐 돌아온 장시환이 2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으로 건재를 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은 5회 첫 두 타자를 잘 잡고 위기가 있었지만 스스로 잘 대처했다. 직구 외에도 포크, 커브를 던져 타자와 싸울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며 “정우람도 마무리를 잘해줬다”고 투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수베로 감독은 “타선에선 유일한 2득점이 노시환의 홈런으로 나왔다. 매우 중요한 순간에 나온 홈런이었다”며 “라이온 힐리도 단타를 쳤지만주자로 나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야수 칭찬도 잊지 않았다. 힐리는 6회 상대 실책으로 1루에 나간 뒤 폭투 때 2루에 진루했고, 8회에도 볼넷 이후 노시환의 좌중간 빗맞은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달렸다. 
2021 KBO리그 시범경기 중간 순위(28일 기준)
한화는 29일부터 대전에서 키움과의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을 통해 1위 수성을 노린다. 한화는 지난 1986년(2승1패), 1999년(5승), 2001년(7승3패1무) 등 3차례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창단 첫 해였던 1986년은 시범경기 공동 1위에 올랐지만 시즌은 7위 최하위로 마쳤다. 시범경기 단독 1위였던 1999년과 2001년에는 각각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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