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오, 확성기 들고 거리로 나갔다 "아시아인 증오 멈추길" [Oh!llywood]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3.21 10: 46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가 미국에서 벌어진 아시아인 혐오 범죄 규탄 시위에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 미국 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산드라 오는 이날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아시아인 증오 범죄 규탄 시위에 참석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회색 맨투맨과 청바지를 입고 확성기를 든 채 거리로 나선 산드라 오는 "우리가 우리의 두려움과 분노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꺼이 들어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손을 뻗는 것"이라며 "우리 형제 자매들이 어려움에 처한 곳을 보신다면 우리를 도와주겠습니까? 우리는 아시안 아메리칸으로서 우리 형제 자매들에게 손을 뻗어 '나는 여기에 있다. 도와 달라'고 말하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산드라 오는 "아시아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이곳에 속해있다"고 소리쳤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는 한 백인 남성이 두곳의 마시지샵을 무차별 총격해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겼다. 이를 계기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산드라 오는 2005년 첫 방송된 미국 ABC의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크리스티나 양 캐릭터를 맡아 인기를 얻었으며, 2018년에는 킬링 이브의 ‘이브 폴라스트리’로 아시아인 최초 '골든 글로브' 텔레비전 부문 드라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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