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혜택 종료' T맵, 데이타 차감 전환에 소비자들 '반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3.18 10: 24

"카카오 내비게이션, 네이버 내비게이션  같이 데이터를 차감하는 방식일 뿐이다."(SKT 관계자). "이동통신시장 1위 사업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다."(소비자주권시민회의).
무료로 서비스되던 T1맵 무료 혜택 종료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단체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12일 'SK텔레콤 T맵 데이터 무료 혜택 종료 안내'를 통해 'T맵 데이터 통화료 무료 혜택이 2021년 4월 19일 00시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이번 공지는 T맵의 서비스 제공 주체가 SK텔레콤에서 티맵모빌리티로 이관되면서 결정된 사안이라는 것이 티맵모빌리티측의 설명. 티맵모빌리티는 '오는 4월 19일부터는 T맵 이용시  일반 데이터를 사용할 때와 동일하게 데이터가 차감된다'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시는 고객님은 T맵 데이터도 무제한 적용된다'고 밝혔다. 
무료 혜택 종료로 발생되는 불편함은 향후 6개월간 매달 100MB의 데이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성장한 T맵은 지난 2016년 7월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다른 통신사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면서 급성장했다. T맵은 현재 가입자수 1845만명으로 전체 네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월간 실사용자가 1289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한민국 대표 내비게이션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3가지의 이유를 들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먼저 무료였던 기존 서비스의 유료화 전환을 '수익'때문이 아니냐 되물으면서 SK텔레콤이 내세운 '공정거래법상 무료로 데이터를 제공할 수가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을 반박했다. 단통법을 10번 어긴 바 있는 SK텔레콤 상황을 예시로 들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통신서비스 이용자의 차별 가속화와 그동안 SKT가 추구한 '사회적 가치'가 허구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SKT는 "유료 전환이 아닌, 무료로 제공하던 방식을 기존 다른 내비게이션과 같은 모델인 데이터 차감을 채택했을 뿐"이라고 입장이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