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 히로시마 옛동료 따뜻한 배려에 폭풍 감동 [오!쎈 대구캠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26 18: 01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옛 동료의 따뜻한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았다. 
지난해 피렐라와 함께 뛰었던 조노 히사요시(히로시마 도요카프 외야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동료였던 '국민타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피렐라를 잘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이승엽 홍보대사는 "얼마 전에 조노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피렐라 이야기를 하더라. 조노가 지난해 히로시마에서 함께 뛰었는데 인성과 실력 모두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하며 내게 피렐라를 잘 챙겨달라고 부탁하더라. 초노가 그렇게 이야기할 정도면 아주 괜찮은 선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 새용병 호세 피렐라가 훈련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조노가 자신 몰래 이승엽 홍보대사에게 잘 챙겨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알게 된 피렐라는 "직접 기사를 본 건 아니지만 코칭스태프를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 조노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피렐라는 또 "조노는 내가 일본에 도착할 때부터 떠날 때까지 잘 챙겨줬다. 아주 가깝게 지냈고 늘 존경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피렐라는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주장 박해민은 "피렐라가 합류한 뒤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워낙 성격이 좋다 보니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잘 적응하고 있으니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해민이 바라보는 피렐라는 '예의바른 나바로'에 가깝다. 중남미 출신 선수답게 흥부자 스타일이지만 일본 무대를 경험해 해야 할 일과 해선 안될 일을 구분할 줄 안다. 
그는 "나바로와 비슷하다. 흥이 있다. 일본 무대를 경험해서 그런지 해야 할 일과 해선 안될 일을 구분할 줄 안다. 잘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외국인 선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적응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렐라는 "항상 분위기를 띄우고 동료들과 즐겁게 야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먼저 다가가고 장난치면서 흥이 넘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올 시즌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피렐라. 일단 합격점을 내 줄만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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