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뵌 적이 없어 90도 인사" 불과 한 살 차이, 최형우가 추신수 반기는 방식 [오!쎈 함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26 17: 04

"90도로 인사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8)가 신세계에 입단한 1년 선배 메이저리거 추신수(39)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차렸다. 
최형우는 26일 함평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 처음으로 라이브배팅을 소화했다. 모처럼 투수들이 던지는 볼을 보면서 감을 읽혔다. 

최형우가 26일 함평훈련장에서 첫 라이브배팅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그는 "볼은 잘 보였다. 5개월 만에 투수가 던지는 공을 봤다. 느낌을 찾아가야 한다. 스윙을 하지 않아도 눈으로 이 정도구나 익히는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고 이날의 수확을 말했다. 
이어 "예년에 비해 늦었다. 감독님이 올해는 천천히 가자고 한다. 작년 같으면 진작 라이브배팅도 시작했다.  감각이 어느 정도 왔어야 할 시기이다. 팀 방향이니 함께 하고 있다. 앞으로 열흘에서 2주 정도면 100% 찾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신수의 한국야구 진입을 반기기도 했다. 
최형우는 "추신수 선배가 오셨으니 한국의 야구 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이름 하나 만으로 야구도 한 단계 높게 세워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불과 한 살 차이인데도 얼굴 본적도 없다는 것이다. 최형우는 전주고,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했다. 고교시절 아마야구를 하다보면 분명이 마주칠 법도 있는데 본 적이 없었다. 
최형우는 "개인적으로 일도 알지 못한다. 직접 얼굴도 본 적이 없다. 나이는 한 살 차이이다. 고교 때는 내가 야구에 관심이 없어 아는 선수들이 없다. (추신수 친구들인) 태균형과 대호형과 아주 잘 아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가 메이저리그에서 잘할 때 존재를 알았다. 개인적으로 잘 모르니 보면 90도로 깍뜻히 인사할 것 같다. 마치 연예인 보는 듯하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추 선배는 선구안과 힘이 있고 어깨도 강하다. 새벽에 미국야구를 보면 100% 전력으로 열심히 하시더라. 젊을 때나 나이가 들 때도 그렇다.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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