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겼다" 구종 알려준 브룩스, 알고도 못친 터커...KIA 첫 라이브 소화 [오!쎈 함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26 14: 38

"내가 이겼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애런 브룩스(31)가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피칭을 무난하게 마쳤다. KIA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팀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브룩스는 26일 함평훈련장 2구장에서 타자들을 세워놓고 20개의 볼을 뿌렸다. KBO 심판위원이 직접 스트라이크 콜 판정을 했다. 2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8개를 던졌다.

직구를 위주로 던졌고 변화구도 구사했다. 타자를 세워놓고 첫 피칭이라 타이밍과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하는 라이브 피칭이었다. 
브룩스는 "타석에 타자가 들어간 상태에서 던져 기쁘다. 전체적으로 로케이션과 타이밍을 봤는데 다 좋았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구종은 조금씩 모두 던졌다. 이 가운데 직구 로케이션과 타이밍에 집중했다. 직구와 싱커를 섞어던지는데 로케이션이 다른지 체크를 했다. 시즌 전까지는 변화구도 오늘보다 더 좋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브룩스를 상대로 김민식, 터커, 최형우, 한승택, 나지완이 타석에 들어섰다. 타자들은 맷 윌리엄스 감독의 주문대로 스윙 없이 공만 지켜보도록 했다.
그런데 터커는 제 3구가 들어오자 힘차게 스윙했다. 결과는 파울이었다.  브룩스는 "피칭 전 터커와 이야기를 했다. 세번째 공은 치겠다고 말을 해주었다. 그래서 직구를 던지겠다고 가르쳐 주었는데 못쳤다. 내가 이겼다. 직구가 좋았다"며 웃었다. 
브룩스는 "컨디션은 작년과 같다. 작년 스프링캠프 때는 코로나 때문에 많이 던졌다. 올해는 초반 몸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는 브룩스와 함께 김현수, 김재열, 김현준, 정해영이 20개씩 던졌다. 투수들은 향후 30개 포함 두 번씩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다. 3월 7일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실전에 돌입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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