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출신 1982년생 '추오이' 트리오, 도쿄 올림픽에서 마지막 불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2.26 20: 13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세계), '빅보이' 이대호(롯데),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동반 승선할까. 뛰어난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3인방이 김경문호에 가세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에 이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이후 소속 구단의 차출 거부로 대표팀 승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추신수가 연봉 27억 원의 조건에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도쿄 올림픽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커졌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추신수의 합류는 그야말로 천군만마. 

[사진] OSEN DB

일본 언론은 "추신수의 KBO리그 입성은 사무라이 재팬의 도쿄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하기도. 그만큼 추신수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하다는 의미다.  
추신수는 25일 귀국 후 "일단 성적과 실력이 돼야 대표로 나가는 것이다. 섣부르게 말할 수가 없다. 만약 성적이 되고 실력이 되면 그 때 부르면 당연히 간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대표팀의 단골손님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국위선양에 앞장섰다. 한미일 3개 리그를 모두 경험했고 KBO리그 통산 타율 3할9리(6158타수 1900안타) 332홈런 1243타점 880득점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의 강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지난해 타율 2할9푼2리(542타수 158안타) 20홈런 110타점 67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대호는 이대호다. 이대호 만큼 해결사 능력이 뛰어난 타자도 드물다. 
KBO리그 통산 295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각종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오승환은 지난해 4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8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64. 전반기 1승 1패 6세이브 2홀드(평균자책점 4.58)에 그쳤으나 후반기 2승 1패 12세이브(평균자책점 1.50)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 후 뒤늦게 1군에 합류했으나 올해 개막 첫날부터 정상 출격이 가능하다. 오승환은 "지난해 경험을 통해 리듬을 되찾아가고 있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승환 또한 대표팀에서 불러 준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내가 대표팀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만약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부름에 달려가겠다".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끈 19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 이대호, 오승환.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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