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핑계 댈 거 없다" 텍사스 양현종, 첫 불펜피칭 만족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2.26 06: 23

[OSEN=LA, 이사부 통신원]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 캠프에 초청 선수로 와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양현종(33)이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텍사스 스프링 캠프에서 불펜 피칭에 나선 32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양현종은 지난 주 미국에 도착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캠프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팀 숙소에서 이틀간 자가격리를 한 뒤 지난 24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캠프 합류 첫 이틀동안은 수비 훈련만 진행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초청선수로 스프링 캠프에 참가한 양현종이 26일(한국시간)첫 불펜피칭을 소화했./사진제공 Kelly Gavin, Texas Rangers

그는 "우선 아픈 데 없이 첫 피칭을 잘 끝냇다  밸런스 면에서 조금 부족한 면이 느껴졌지만 일단 메이저리그 공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해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하면서 변화구 컨트롤도 점검했다"고 첫 불펜 피칭 소감을 밝혔다.
미국으로 오기 전 양현종은 친정팀 KIA 타이거스의 도움을 받아 일찌감치 몸을 만들었고, 또 50개씩 세 차례 피칭을 해 캠프에 합류하자마자 피칭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그는 이어 새로 만지는 메이지러그 공인구에 대해 "확실히 한국 공과는 차이가 느껴졌다. 그러나 미국에 와서 계속 공을 만지며 감각을 키우는 노력을 했고, 그 때문에 새 공에 대한 적응이 90% 정도는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이 달라 잘못됐다는 핑계는 댈 필요가 없는 정도까지 됐다"고 설명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양현종은 훈련이 끝났음에도 바로 클럽하우스로 가지 않고 주변 필드에서 진행되던 다른 선수들이 라이브 피칭과 배팅을 유심히 지켰다.
양현종은 "아무래도 빠른 적응을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이 던지고 치는 것을 봐야 한다. 그래서 일부러 남아 다른 선수들이 라이브 피칭과 배팅을 지켜봤다"고 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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