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이준익 감독 "역사 잘 모르는데 누명..내가 보고 싶어 만들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2.25 17: 46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 “역사를 많이 몰라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25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이준익 감독은 ‘자산어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 “어떤 학생이 한국사 시험에 자주 나온 답이라고 하더라. ‘정약용이 쓰지 않은 책은?’이라고. 정약용의 형이 흑산도에서 해양 생물을 기록한 어류 학서가 자산어보다. 그걸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준익 감독은 정약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거셍 대해서는 “5년 전 쯤에 동학이라는 역사 속에 있었던 학문에 관심을 갖다가 ‘왜 이름을 동학이라고 지었을까?’라고 하다가 따라가다 보니까 서학이 있더라. 쭉 쫓아가다 보니까 너무나 훌륭한 인물이 많은데 나는 정약전이라는 인물에 꽂혔다. 정약전이 가지고 있는 근대성을 영화에 담으면 재미있겠구나 싶었다. 내가 보고 싶어서(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준익 감독은 ‘역사 영화를 자주, 잘 만든다’는 반응에 “역사 많이 모른다. 그런데 내가 역사를 굉장히 잘 아는 줄 안다. 누명을 썼다. 잘 모르니까 역사 영화를 많이 찍는 거다. 잘 모르는 것을 대하는 태도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알지 않을래’고 두 번째는 ‘조금만 더 알아보자’ 하다가 푹 빠져서 못 나오는 거다. 그래서 영화까지 찍고 ‘역덕’이 되는 거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내달 31일 개봉/seon@osen.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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