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어보' 변요한 "촬영장서 맨날 울었다"..이준익 감독 "좀 과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02.25 17: 17

‘자산어보’ 배우 변요한이 “촬영현장에서 맨날 울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변요한은 25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먼저 설경구는 ‘자산어보’를 선택하게된 것에 대해서 “몇 년 전에 영화제 무대 뒤에서 감독님을 만나게 됐는데 무턱대고 ‘책 줘요’ 그랬다. 사극을 준비하고 계신데 아직 안 썼다고 하시더라. ‘나 사극 한 번도 안 해봤는데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열흘 정도 지나서 책을 보내왔다. 그게 ‘자산어보’였다. 처음에는 좀 떨어져서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 번째 봤을 때 조금 마음을 넣어서 봤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 여운도 있고. 첫 리딩 때 감독님에게 ‘읽을수록 와 닿고 따뜻하면서 아프고 여운이 있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이 책의 맛이다’라고 하시더라. 강한 여운이 있을 거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변요한도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 “나는 선택이라기보다 우선 감독님과 같이 작품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책을 주셨고, 정약전 선생님이 설경구 선배님이라고 하는 거다. 그런데 글도 좋다. 그럼 가야한다. 설경구 선배님은 두 세 번 읽었을 때 울컥했다고 말했지만, 나는 처음에는 울지 않았다. 그냥 ‘글이 좋다’였다. 그런데 촬영장에서 맨날 울었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약간 이 친구가 좀 과하다. 감정이 너무 꽉 차다 못해서 터질 것 같다. 그게 담겼다”라며 웃었다. 
오는 3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seon@osen.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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